송언석 "휴대폰에 신지호 번호도 없다"
신지호 "금요일 오후 통화하지 않았냐"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과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 송언석 의원 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천 방문을 요청했느냐 여부를 두고서다.
신 전의원은 구독자가 66만명에 달하는 정치 유튜브 채널 '어벤져스전략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일 방송에서 신지호 상황실장이 "송언석 의원이 전날 저한테까지 전화해서, 대구·경북 지역을 다 도는데 왜 우리 김천은 안 오느냐. 꼭 와 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송 의원이 즉각 반박문을 내놨다. 송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저는 신 실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제 핸드폰에는 신 실장의 전화번호조차 저장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신지호 실장이 하지도 않은 전화 통화를 방송에서 있었던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당 선거 관리위원회는 중립의무 위반 시 윤리위원회에 적극 회부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송 의원은 "저는 당협위원장으로서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어벤져스 전략회의는 무려 66만명 가까운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이다.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동훈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신 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반격했다. 신 실장은 "송언석 의원님, 더운 날씨에 거짓말 하느라 수고 많다"며 "금요일 오후 김형동 의원이 바꿔준 전화로 저와 통화하면서 김천에 꼭 들러달라고 신신당부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는 "불과 3일 전 일도 망각하는 기억력으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가능하겠나"라며 "나한테 사과 안해도 된다. 거짓말쟁이 잘못 뽑았다고 속상해 하실 김천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