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내년 3월, 자회사 2026년 3월 분리
자본 관계 계속 협의 중이란 문구 담길 듯

라인야후가 네이버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와 사실상의 결별을 의미하는 제2차 행정지도 보고서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다. 개인정보 유출의 시작점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 조치가 계획의 골자다.
1일 정보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라인야후가 이날 제출할 2차 보고서엔 네이버 클라우드와 연결된 라인야후 본사·지사 종업원 인증 시스템 분리 조치를 각각 앞당겨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는 지난달 19일 주총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본사) 직원 시스템 분리를 내년 3월까지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인 직원 데이터를 일본으로 이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라인야후 본사 직원의 네이버클라우드 인증 기반 시스템 분리는 2025년 3월까지, 해외 자회사 직원 인증 시스템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인 2026년 12월에서 9개월 앞당겨졌다.
다만 네이버·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최대 주주 A홀딩스 지분을 놓고 협상 중인 사안은 '네이버와 자본 관계는 계속 협의한다'는 표현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를 통해 일본은 물론 대만·태국 등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장해 온 네이버 입장에서 지분 정리는 경영권 포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된 사고의 주요 원인이 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한 기술 시스템이라고 분석했다. 한 해커가 네이버클라우드의 위탁사 PC를 해킹한 뒤 라인야후 시스템에도 침투했다는 것으로 이는 결과적으로 라인야후와의 지분 협상 시 네이버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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