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엔터테인먼트, SEC에 증권신고서 제출
라인야후 관계 향후 서비스 영향 줄 수 있어

2022년 프랑스 파리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설치된 네이버웹툰 부스이다. /네이버웹툰
2022년 프랑스 파리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설치된 네이버웹툰 부스이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북미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룸버그 보도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약 30억~40억 달러로 평가되며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에 나선 데는 지적 재산(IP) 비즈니스 성과가 주효했단 분석이 나온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를 통해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100개 이상의 스트리밍 시리즈 및 영화, 200개 이상의 책, 70개 이상의 게임 및 1100만개 이상의 소비자 제품군을 포함해 총 900개 이상의 작품을 제작·각색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71.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라인야후(LY Corporation)는 28.7%를 보유하고 있다. IPO 후 네이버는 이사 선출 투표 권한을 가질 보통주 투표권을 확보하게 되며 라인야후 역시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서 네이버와 라인야후가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미래에 양사 간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 간의 관계 악화가 서비스 제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네이버웹툰과 일본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 간의 지분 구조 조정을 통해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으며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IPO를 통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 재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웹소설과 웹툰 IP 확보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영상화 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12억 8270만 달러, 순손실 1억 4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117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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