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업체 한국 민간 시장 대부문 장악
네이버, KT 데이터센터 집중하는 동안
LG CNS 사용 방점 맞춘 MSP에 특화

국내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승세에도 해외 업체의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기업은 각자의 해법을 찾아 나섰다. 대표적으로 LG CNS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정보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 중 민간 부문을 거의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활성화와 기술력 성장에 힘쓰고 있음에도 여전히 민간 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해외 빅테크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윤영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들이 장악한 상황이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가 설 기반이 굉장히 좁다"며 "민간 부분은 거의 다 해외 서비스가 장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부분은 공공 부문인데 인증 과정을 완화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들을 열어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은 계속 발전해 왔다. 지난 2020년도부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급기업 수와 서비스 매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이 그 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가 공개한 '2023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는 2022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전체 매출액이 5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성장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 수는 총 2694개로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이 1571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기업 537개, PaaS(Platform as a Service) 기업 391개 등으로 해를 거듭하며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KT, NHN, SKT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지난 2022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해 나름대로 안정적인 매출 상승과 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발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른 한편에선 MSP 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도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CSP(Cloud Service Provider)와 MSP로 나뉜다. CSP는 클라우드 자원을 제공해 주는 업체이며 MSP는 클라우드 경험이 없는 고객사의 IT시스템을 AWS, MS, 구글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로 전환, 운영해 주는 사업을 말한다.
MSP 분야에서는 LG CNS가 선도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LG CNS는 지난해 3분기 내수로 3조681억7400만원, 수출로 6306억8500만원을 벌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82.9%대 17.1%였다. LG CNS 관계자는 "매해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며 "MSP 사업자로서 기업 고객별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역량을 갖춘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톱3 수준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월 미국계 MSP사인 람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카카오 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인공지능 학습시켜 업무 활용" 미래에셋證, AI 어시스턴트 플랫폼 도입
- '18년 숙원' 망 분리 완화에 금융권 화색··· "소비자 효용 커질 것"
- [분석] 거품 붕괴 전조 vs 겹악재 재채기···코스피, 공포 위 오락가락
- [여경 코멘토] 7월 2주 차 4명이 6건 활동···'잘못된 표현 지적' 3건이나
- 네이버 데이터센터와 결별···라인야후 행정지도 보고서 오늘 제출
- 장밋빛 전망 보이는 삼성SDS···생성 AI 사업으로 실적 개선
- 장외몸값 8.5조 넘긴 LG CNS···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서 제출
- SKT 비주류 계열사 3곳 넘긴다···'네이트온' 있는 SK컴즈 매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