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7개 준대도 안받는 국민의힘
대정부 질의하려면 이번주 마지노선

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분간 의원총회를 중단하겠다고 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6월 마지막 주 전에는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마저 원 구성 마무리 의지를 보이면서 남은 상임위원장 7석을 준다해도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가 아니면 안 받겠다는 여당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우원식 의장은 전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질책하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제1당 11개, 제2당 7개가 합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앞서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선 국민의힘에 7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일부라도 받으려면 줄 수 있을때 협상에 나서라고 제안한 바 있다. 우 의장 역시 "국회 개원을 늦춰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큰 문제"라며 이미 결정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무효를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나선 국민의힘을 질책했다.

특히 협상이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고 6월 임시국회 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통보했다. 각각 하루씩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통상 3일간 열리는 대정부 질문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주 목요일엔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의 발표가 있던 날 당분간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등 방식으로 정책 현안에 대응하겠다는 방힘이다. 의원총회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잠정 중단하고 다른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7개 상임위 구성과 관련한 협상에 일체 나서지 않고 있어 국회의장 직권 개의가 가능한 20일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안이 상정돼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전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의료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휴진을 결정한 병원 쪽으로도 가볼 것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형태로 활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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