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5개 특위, "입법 권한 없어" 비판
"대통령실, 정책적 협상 가능성 열어야"

개혁신당이 국회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이 구성한 특위는 짝퉁 상임위원회로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국회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이 구성한 특위는 짝퉁 상임위원회로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5개 특위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구성한 특위는 짝퉁 상임위원회로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 구성 대치를 두고 "한쪽은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한쪽은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염치없는 정치"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특히 국힘을 겨냥해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입법 권한도 없는 특위를 15개나 만들었다"며 특위를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민주당의 상임위 배분에 반발하며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15개 당내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민생과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국힘의 이 같은 행태를 두고 "상임위원회가 멀쩡하게 있는데 왜 코스프레를 하냐"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원 구성 대치 정국이 길어진 이유로 대통령실의 태도를 꼽기도 했다. 그는 "여당 의원들과 이야기하면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 풀어주는 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며 "대통령께서 방탄을 포기하시고 정책적 협상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왜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받을 테니 민생·정책 법안에 대해선 최소한 게이트키핑을 할 수 있게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달라는 식으로 열어주지 못하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본인과 본인 가족, 대통령실에 대한 방탄을 내려놓고 여당에 자유를 허하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지난 10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11개 쟁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래로 국회 내 원 구성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선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받아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민주당의 독식 태세가 확고한 데다 다른 정무 이슈들에 원 구성 관련 주목도가 떨어지자 "나머지 7개라도 받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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