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 의장에 17일 본회의 개최 요청
국민의힘 야당 일방 독주 비판, 보이콧 지속

22대 국회 개원 3주 차에도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당이 "17일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개원 3주 차에도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당이 "17일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3주 차에도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면서 야당이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낸 것이다.

16일 민주당은 이미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에 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측에 17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하고 협상 중"이라며 "내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더라도 다음 주 내에 무조건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합의를 지켜보고 있다"며 확정된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여당은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야당의 일방 독주"라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다수당인 야당이 마치 국회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 전횡이 이뤄지고 있고 입법 독주 독재가 보인다"며 "국회 무용론과 국민의 많은 질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법 역시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 본령이 그 기본 정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받는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다음 주 초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면서도 "보이콧 해제에는 명분이 필요한데 그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일각에선 민주당의 17일 본회의 단독 처리가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유일한 안건이 상임위원장 선출인데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우 의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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