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없으면 한국 경제 안 돌아가"
"체불 임금 1215억원, 내국인 2배나 발생"

세계노동절(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가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서울역에서 고용노동청까지 약 2.4km를 행진한 뒤 이주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얼음 깨기 퍼포먼스를 했다. /연합뉴스
세계노동절(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가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서울역에서 고용노동청까지 약 2.4km를 행진한 뒤 이주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얼음 깨기 퍼포먼스를 했다. /연합뉴스

세계노동절(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가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조합,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노동자단체는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 앞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가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특정 권역 내에서만 일터를 옮길 수 있다.

집회에 참여한 이주노동자들은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한국의 경제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에 큰데도 이들은 무권리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모든 제도가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자유와 차별 없이 대우받을 모든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임금 체불을 규탄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체들은 결의문에서 "지난해 이주노동자 체불 임금 발생률은 한국인의 두 배로, 체불 임금액은 1215억원에 달한다"며 "돈 벌러 한국에 왔다가 돈 떼이는 일이 없도록 임금 체불을 없애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고용노동청까지 약 2.4km를 행진한 뒤 이주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얼음 깨기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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