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이상·석사과정·전공 무관
법무부도 유학생 졸업→정착 확대 노력

현대자동차가 외국인 유학생 인턴을 모집하는 등 외국 인재 모집을 위해 나섰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외국인 유학생 인턴을 모집하는 등 외국 인재 모집을 위해 나섰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유학생 인턴을 모집하는 등 외국 인재 모집을 위해 나섰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이뤄진다.

국내 대학교에서 3학년 이상 재학하거나 석사 과정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라면 국적과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가 공모 형식으로 외국인 유학생 인턴을 모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채용된 외국인 유학생 인턴은 오는 7월 4주간 연구개발(R&D), 모빌리티 디자인, 사업·기획, 경영지원, 생산·제조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채용된 외국인 인턴의 적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현대차는 전담 멘토 배정, 외국인 임직원 선배와 만남, 현대차 브랜드 거점 방문 등을 실시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SEAN) 국가의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세안은 현대차의 주요 전략 시장이다.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소재 대학교의 우수 재학생은 오는 7월 한국 입국 후 서울 양재, 강남대로 사옥, 남양 기술연구소 등지에서 현지 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회사는 우수 인턴에게 현지 법인 채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외국인 인재 채용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설명회를,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 채용 설명회 '글로벌 팀 현대 토크'를 개최했다.

한국의 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인기 있는 편이다. 2023년 국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유학생의 선호도는 37개국 중 9위로 높았다. 선진국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하고 장학금 제도가 잘 돼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발간한 제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해외 인재 특화형 교육 국제화 특구'를 신설하고 권역별 한국어센터를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의 졸업 후 정착을 촉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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