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선양’ 640㎖ 페트 제품 출시 기념
카지노 콘셉트로 체험형 이벤트 '풍성'
마케팅 강화에 선양소주 지난해 적자 전환
가정용 시장·해외 공략 통해 수익성 회복

 선양소주가 서울 성수동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류빈 기자
선양소주가 서울 성수동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류빈 기자

충청권 주류기업인 선양소주가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 성수동에 ‘선양’ 소주를 홍보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채널을 확대해 지역 소주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다. 

24일 선양소주가 서울 성수동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문을 연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소주 ‘선양’의 640㎖ 페트 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운영된다. 

소주 ‘선양’ 640㎖ 페트 제품은 지난 3월 선양소주와 GS리테일이 협업해 전국 GS25 편의점에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정상가 3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5월 말까지 추가 할인이 적용돼 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동일 용량의 타사 제품의 경우 3300원에 판매된다. ‘선양’ 640㎖ 페트 제품은 출시 첫 주(3월14일~3월20일) 대비, 최근 일주일(4월15일~4월21일) 매출이 87.5%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팝업스토어는 ‘선양’과 함께 즐기는 카지노를 콘셉트로 해 ‘선양카지노’라고 이름을 붙였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선양바’가 맞이한다. 입장하면 제공되는 칩들 중 한 개의 칩을 내면 선양 소주나 선양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 시음이 가능하다.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 내 게임존에서 빅휠 게임에 베팅할 수 있다. /류빈 기자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 내 게임존에서 빅휠 게임에 베팅할 수 있다. /류빈 기자

실제 카지노처럼 조성된 게임존에서는 주어진 칩을 통해 카드마술, 빅휠, 컵마술 등 다양한 게임에 베팅할 수 있었다. 게임을 통해 얻는 추가 칩을 더해 선양소주 굿즈를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선양프레임이 적용된 즉석 사진 부스 ‘선양사진관’ 등 참여형 이벤트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이미 해당 팝업스토어의 사전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사전 예약 방문 인원은 하루에 50명으로 제한돼 있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받았는데 지난 23일 팝업 종료일까지 모두 마감됐다”고 말했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맥키스컴퍼니→선양소주로 사명변경
100년 기업 도약 위해 수도권·해외 진출


선양소주는 맥키스컴퍼니의 새로운 사명이다. 지난달 사명을 선양소주로 변경한다고 밝히며,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소주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향후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소주 선양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3월 출시된 제품이다. 국내 최저도수(14.9도), 최저 칼로리(298㎉)를 앞세워 젊은 층을 겨냥했다. 또한 최저도수라도 소주 맛을 살리기 위해 개발 투자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일각에선 저도수를 원가 절감 측면에서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신제품 개발 시 개발 비용이 기존 보다 많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헬시 플레저 등의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도수를 내려서 출시했다”며 “도수가 내려가면 물비린내가 난다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저희는 증류 원액을 추가하고 자사 제조 기법을 통해 더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선양소주가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선양 640ml 페트 제품 /류빈 기자

다만 선양소주는 지난해 실적에서 영업손실 16억3062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70억1133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3억8052만원으로 전년(498억8855만원) 대비 5.0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선양소주는 신규 제품 출시 및 마케팅 비용 증대로 적자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기존에 선양 소주는 대전·충남 지역에서만 판매를 해오다가 선양 소주 반응이 좋아서 수도권 진출을 해보자는 목표를 갖게 됐다”며 “아직 수도권에서는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다보니 수도권이랑 전국으로 진출을 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많이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선양소주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가정용 채널을 중심으로 수도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선양 640㎖ 페트 제품도 가정용 시장을 겨냥하는 차원에서 출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GS리테일과 협업해 내놓은 별도의 제품으로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저렴하게 선보이려다보니 일반 유리병보다는 페트로 진행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요새는 가정용으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병보다는 페트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선양소주는 ‘선양’ 브랜드의 저변 확대와 함께 미얀마에서 가동 준비 중인 해외공장을 통해 K-소주의 세계화와 시장 다변화를 모두 겨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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