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불패론이 강세
창원·의창 경선 과열
"청년 바람 일으켜야"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하는 당 시스템 공천이 막바지 PK(부산·경남)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청년·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의 폭을 넓히는 게 핵심인 시스템 공천 레이더망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작동될 것인지 후문이 무성하다. 해당 지역엔 ‘청년 정치인’인 배철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경선을 예고한 상태다. 

4일 여성경제신문이 경남 지역 정가 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하면 ‘한동훈식 시스템 공천’이 경남에서는 현역 불패론에 밀려 약효가 썩 발휘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경남 16개 선거구 내 국민의힘 현역 의원 13명 중 공천을 확보한 인물은 모두 9명이다. 여기에 단수 추천(지역 재배치)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는 전국에서 현역 의원 공천으론 가장 많은 기록이다. 즉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인요한 혁신위가 표방했던 혁신적인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지역 정가에서는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내 청년 정치인인 배철순 전 행정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기자와 만난 지역 내 여권 관계자는 “경남에서 청년 정치의 심박동은 멈춘 지 오래”라며 “아무리 경남이 정치적으로 여권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교적 이른 시일 내로 정치적 지각변동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도 “이미 청년 정치는 민주당의 운동권 정치로 인해 기회를 박탈당한 지 오래”라며 “이를 조속히 회복시키려면 여권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부터 청년 정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경선 결과는 오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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