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이주환·김용판 등 탈락
김기현·주호영·김정재는 본선행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2차 경선에서 다수의 친윤 인사가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현역 의원은 탈락하거나 살아남아 희비가 엇갈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중앙당사에서 경선 24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인 전봉민 의원에 승리했고,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역 이주환 의원을 꺾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장 전 최고위원은 여당 방송 패널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청년·신인 가산점(15%·비율 가산)을 받았다.
부산 지역 현역인 이헌승 의원은 부산진을에서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4선 도전에 나선다. 금정 백종헌 의원은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교수에게 승리해 재선에 나선다.
3인 경선이 치러진 동래에서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국민의힘 전 총무국장의 결선이 치러진다.
대구에서는 달서병에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 김용판 의원에게 승리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상훈(서구), 김승수(북을), 주호영(수성갑)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남을에 김기현 전 대표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었다. 김 전 대표는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5선을 노리게 됐다. 경북에서는 김정재 의원이 지역구인 포항북에서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과 붙어 승리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 양천갑에서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현역인 조수진 의원(비례)에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분당을에서는 친윤인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대변인을 꺾었고,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에서 공천장을 따내기 위한 경선 후보자들 간의 비방전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현역 의원이 대거 물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실제로는 살아남은 의원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됐다.
3자 경선이 치러지는 울산 중구 정연국 예비후보는 27일 지역구 현역이자 경선 상대인 박성민 의원의 '삼청교육대 입소' 논란을 연일 제기하며 "공관위 면접 과정에서 한 공관위원이 요구한 국회소통관 내 해명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경북 김천시 김오진 예비후보 측은 전날 '양자 경선' 상대인 현역 송언석 의원이 경선 선거운동 중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선관위에 제보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으로 기계적으로 돌린다고는 하지만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정성평가 부분이 논란이 없을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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