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與, 김건희 여사 방탄 사천"
홍영표·설훈, 새로운미래 연대 타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이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이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공천 파동 잠재우기에 나섰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정적으로 정해진 룰대로 당원과 주민들의 객관적 다면 평가와 심사를 거쳐서 상당한 교체와 변화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민주당 공천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비해 국민의힘 공천은 한동훈, 윤재옥 두 대표가 15%의 심사 점수를 좌우하는 등의 즉흥적인 룰로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표결 전까지는 이탈 표를 막기 위한 방향을 위주로 해서 결국 현역 그 사람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통과 소리는 있었지만,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에 노력한 바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의 본질을 벗어날 수 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민주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서 계속 국민들께 설명하고 각 지역구에서 검증된 현역들과 새로운 얼굴들로 각 지역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방탄 사천을 덮고, 민주당의 공천을 공격하는 것은 또 하나의 한동훈식, 한동훈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도화된 민주당의 공천이 적어도 입틀막 기득권 공천보다는 낫다 하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현역 하위 20% 평가 통보와 컷오프 이후 몸살을 앓고 있다. 노웅래(서울 마포갑·4선)·박용진(강북을·재선)·송갑석(광주 서갑·재선)·김민철(경기 의정부을·초선)·김한정(남양주을·재선)·양기대(광명을·초선)·윤영찬(성남중원·초선) 의원 등이 반발했다. 김영주(서울 영등포갑·4선)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입당 선언을 했다.

비명계의 연대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실상 공천 배제된 홍영표(인천 부평을·4선)·설훈(경기 부천을·5선) 의원이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공동대표와 함께 자체 세력인 이른바 ‘민주연대(연합·가칭)’ 구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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