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성동갑 전략공천 방침 확인
임종석 험지 출마 재배치 불가피
이언주 당원들에 사과문 몸풀기

더불어민주당이 중구·성동구갑 지역구 전략공천 방침을 확인하면서 이언주 전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간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중구·성동구갑 지역구 전략공천 방침을 확인하면서 이언주 전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간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386 운동권 저격수를 자처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한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구에 원조 보수 여전사 이언주 전 의원 배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친명계 좌장인 4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개인 생각을 전제로 "지금 가장 심각한 게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를 심판하는 거니까 거기에 동의한다면 많은 분이 참여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이 전 의원 영입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의 충돌에 대해 정 의원은 "본인이 경선하겠다고 하지만 전략 지역이기 때문에 당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서 선택돼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임종석 전 실장 외에도 전해철, 이인영, 진선미 등 친문 중진들이 앞장서 험지 출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뜻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최근 고 김근태 의장 부인으로 3선인 인재근 의원(도봉갑)을 만나 불출마를 요구해 관철시켰으며, 김근태 지분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글을 적어 올리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결국 진영에 구애받지 않으며 386 운동권 청산과 세대교체론을 줄기차게 펼쳐온 이언주 의원 투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친문 패권정치'와 '586 운동권 정치의 폐해'에 염증을 느껴 2017년 4월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의원은 "당원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는 글을 올리며 복당 몸풀기에 돌입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타도론과의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동훈 위원장이 '운동권 대항마'로 치켜세운 윤희숙 전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공천 신청하고 전일 면접을 가졌다. 이어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임종석이 아닌) 친명 껍데기 누가 오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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