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경선 지역구 1차 확정
현역 하위 20%는 설 지나 통보
임종석 "대선 패배 책임 동의 못 해"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당 중진 의원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친명·친문 대립 프레임을 희석했지만 갈등이 표면화된 모습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선배 정치인들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주길 부탁한다.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공천이다. 혁신과 통합은 ‘명예혁명 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 재개를 노리는 ‘올드 보이’들이 자발적으로 용퇴하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석열 정부 탄생 원인 제공자’로는 최근 해당 문제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반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0.73%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모든 것을 잘하지는 못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의 아픔과 실책이 있었다는 점,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대선 직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고 내세웠다.
공관위는 이날 1차 경선 지역 23곳, 단수 지역 13곳 등을 선정·공개했다.
경선 지역구는 △서울 3곳(서대문을·송파을·송파병) △부산 1곳(금정) △인천 2곳(연수을·남동갑) △광주 3곳(북갑·북을·동남갑) △대전 2곳(동유성갑) △울산 1곳(남을) △경기 3곳(광명갑·군포·파주갑) △충남 1곳(당진) △전북 1곳(익산갑) △경북 3곳(포항남울릉·김천·구미) △경남 2곳(창원진해·사천남해하동) △제주 1곳(제주갑) 등이다.
단수공천은 △부산 4곳(서동·부산진을·북강서을·해운대갑) △대구 2곳(달서을·달성) △울산 1곳(동) △충북 1곳(제천단양) △충남 2곳(공주부여청양·서산태안) △경북 1곳(경주) △경남 2곳(진주갑·양산갑) 등이다.
공관위는 설 연휴가 지난 뒤 2차 경선·단수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 대한 통보 역시 연휴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통보에 관한 전권과 명단, 모두 저만 갖고 있다"며 "적절한 시간에, 그 시간은 분명 구정 후가 될 것이며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위 20%'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임 위원장은 "통보 대상인 분들 대부분 면접을 받았는데, 면접 때 꼭 물어보는 게 있다"며 "경선 후보에서 탈락하더라도 원팀이 돼서 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헌신하겠냐고 했을 때 한 분도 빠짐없이 원팀이 돼서 승리하는 후보를 돕겠다고 맹세했다. 통보받는 분들이 탈당하는 이런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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