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희망'은 당 슬로건으로 사용
정무적 판단 작용한 한발 빠른 발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합당을 선언했다. 제3지대에서 처음 나타난 합당 사례로 당명은 개혁신당, 한국의희망은 당 슬로건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24일 오렌지색 넥타이와 셔츠를 입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이준석·양향자 대표는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먼저 양향자 대표는 "저는 2016년 정치권에 들어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저의 초심과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희망의 미래 비전은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인 국가' '미래 과학기술 선도 국가' '첨단 과학기술 패권 국가'"라며 "우리에게는 절망하는 국민, 비전을 잃은 청년들의 눈에 불을 켜줄 책임이 있다. 그 일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날 합당 발표는 갑작스레 진행됐다. 양당은 대표 공동 기자회견을 예정했으나 오전까지도 합당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및 봉합이 정치권 의제를 잠식하자 정무적 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가졌고, 정책적으로 긴밀히 협력을 이어왔다"며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에 이견은 없었으며, 이번 공동기자회견으로 그 결실을 볼 수 있었던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과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날 '3대 미래 공약'으로 △첨단산업벨트 ‘K-네옴시티’ 건설 △전 주기 첨단산업 인재 양성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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