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
4개 세력 1명씩 최고위 참가
설 연휴 직후 합당 대회 개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거대 정당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의 4개 세력이 합당해 4·10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9일 설 연휴 첫날 통합신당 일행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이들은 전날 밤까지도 이른바 '빅텐트' 구성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를 열었다. 당명과 지도부 체제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총선을 두 달 앞두고 통합에 합의했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고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아울러 합의문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 통합합당대회를 개최한다"고 적혀 있다.

개혁신당 일행은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는 서울 용산역 호남선 열차 플랫폼에서 설 명절 귀성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이원욱 의원이 모두 모였다.
제3지대 통합이 이뤄지면서 이들이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표용지에 기재되는 기호는 국회 의석 수→원외 정당(가나다)→무소속 후보(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최종 선거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024년 3월 22일 기준 각 당의 의석 수를 바탕으로 확정된다.
국회 정당별 의석수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164석, 국민의힘 113석, 녹색정의당 6석, 개혁신당 1석, 기본소득당 1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2석이다. 이 가운데 김종민·이원욱·조응천·류호정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하면서 5석이 되지만 현재로선 녹색정의당에 밀려 3번을 받긴 어렵다.
다만 공천과정에서 탈락하는 여야 의원이 추가로 합류하면 3번을 확보하며 바람몰이도 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