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 판매 7049억 달러 예상치 상회
블랙록 “국채 금리 상승세 지속 전망”

미 국채 금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7일여간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인의 예상을 넘는 뜨거운 9월 소매 판매 결과에 따른 긴축 장기화 전망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고 17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EPA=연합뉴스
미 국채 금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7일여간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인의 예상을 넘는 뜨거운 9월 소매 판매 결과에 따른 긴축 장기화 전망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고 17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EPA=연합뉴스

미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했다. 미 국채 금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7일여간 하방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인의 예상을 넘는 뜨거운 소비 결과에 따른 긴축 장기화 전망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고 17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12일 오전 10시 56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834%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4.849%) 대비 1.5bp(1bp=0.01%) 하락했지만 여전히 4.8%대에서 요동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6일 16년 만에 최고치 수준인 4.8%를 찍었다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이후 지정학적 불안에 글로벌 자금이 미 국채로 몰리면서 한 번에 18bp 급락, 4.6%대 밑으로까지 고꾸라졌다.

지난달 21일 새벽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장기화 입장을 밝힌 이후 5%대 금리를 넘나들었던 2년물도 중동사태로 4%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의 금리 동결 주장도 국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역할을 했다. (관련 기사 : [경제 0면] 美 국채금리 급등으로 중소은행 흔들···SVB 파산 트라우마 연준 당혹)

금리 하락 흐름은 미국인의 뜨거운 소비 지표가 상승 전환했다. 미 국채 2년물은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5.201%로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 흐름은 미국인의 뜨거운 소비 지표가 상승 전환했다. 미 국채 2년물은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5.201%로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 여성경제신문 재구성
금리 하락 흐름은 미국인의 뜨거운 소비 지표가 상승 전환했다. 미 국채 2년물은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5.201%로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 여성경제신문 재구성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는 704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에 대한 충분한 근거로 작용한다. 소비자가 지출을 더 많이 하고 금융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또다시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체율 증가와 저축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에 따른 미 전문가의 경기 둔화 전망과는 반대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채권시장 변동성도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면서 “국채 금리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에 더 많은 보상(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3%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단지 12%로 봤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9월 동결 이후 5.5%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 점도표상 올해 최종금리 중간값은 5.6%다. 그러나 점도표상 2024년과 2025년의 정책금리(중간값)가 각각 4.6→5.1%, 3.4→3.9%로 50bp씩 상향 조정되며 고금리 장기화를 기정사실화 했다. (관련 기사 : [포커스] ‘한 번 더 인상’ 무게 실은 파월···킹달러에 치인 코스피·코스닥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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