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채팅 서비스에 물어보니
"40~50시간 넘으면 과로·스트레스"
"일·휴식 몰아서 하면 건강에 부정적"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논란이 거세자 보완 검토를 지시했다.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대화형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챗GPT'가 보는 적당한 근로시간은 주당 40~50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변경해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주 단위'로 된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 집중근로가 필요할 경우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야권·노동계의 반발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안 그래도 대한민국의 산업 재해 사고율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여론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챗GPT는 근로시간 개편 논란에 관해 '효율성 강화'보다는 '휴식 보장'을 우선시했다. 윤 대통령도 사용해보고 "훌륭하다"고 했던 챗GPT는 빅데이터에 대한 자가학습 능력을 기반으로 여성경제신문의 질의 4개에 상세한 답변을 내놨다.

-1주일에 적당한 근무 시간은?
"일반적으로 1주일에 적당한 근무 시간은 40시간에서 50시간 이내다. 근무 시간이 이 범위를 넘어가면 과로, 스트레스, 건강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법에 따라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에 대한 규정이 있으므로 해당 규정을 준수하면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업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최대 69시간 근무는 어떤가?
"주당 최대 69시간 근무는 국내 노동법상 초과근무 시간이므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노동법에서는 주당 40시간 이상의 근로를 금지하고 있으며, 초과근무에 대해서도 적절한 수당과 휴식 등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최대 근무 시간이 69시간인 경우, 이를 법적으로 인정하거나 권장하기는 어렵다.
일부 근로자들은 일부러 초과근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는 추가 수입을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가족,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근로자는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적절한 근로시간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장인이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건 어떤가?
"직장인이 일할 때와 쉴 때를 몰아서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근무 시간 동안 너무 오랜 시간동안 일하고, 휴식 시간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몰아서 일할 때는 피로가 누적되어 일의 질과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
반면에 적절한 근무와 적절한 휴식을 번갈아 가며 취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동안은 집중하고 휴식하는 동안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업무를 유지할 수 있다."
-1주일에 52시간 근무를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유연화하는 방안은?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근무를 유연화하는 것은 근로법상으로 일부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회사와 노동조합 간의 근로계약서 체결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이는 근로시간의 적정성과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규제가 존재하는 한국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직장인의 건강을 보호하면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무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는 근로시간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노동자는 휴식과 운동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동조합과 회사 간의 근로계약서 체결 등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 기본소득당 "근로시간 개편안, 청년 휴식·건강 뺏는 악법"
- ‘주 최대 69시간제’ 개편‧‧‧여경협 환영 “연장근로 한도 보완해야”
- ‘챗GPT는 한국학 낙제생’‧‧‧네이버‧카카오 훈장 찾아 삼만리
- '챗GPT' 시대 AI 교육은 윤리부터···서울교육청, 초교부터 손댄다
- [이준희 만평] 챗 GPT, 어디까지 경험해 봤니?
- 윤 대통령 "주 60시간은 무리"···결국 보완 지시
- 尹대통령 "주당 60시간 이상 무리···MZ 국민 의견 청취"
- 김문수 기밀누출?···근로시간 개편 놓고 대통령실과 '설왕설래'
- 화제의 '킬러 문항', 챗GPT에 풀게 해보니 오답투성이였다
- 주 52시간→60시간 이내로···일부 업종·직종서 완화
- '주 69시간제'에 반발하던 이재명 대표···"몰아서 일하기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