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 후보 재공모
구 대표도 공개 경쟁 참여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확정했던 지난 의결 사항을 백지화하고 후보를 원점에서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선임 절차 재추진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10일부터 공개 경쟁을 원칙으로 지원자 모집을 시작하고,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내·외 후보를 검증할 방침이다. 구현모 현 KT 대표도 이 공개 경쟁에 다시 응해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며 서류 접수는 이달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KT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말 구현모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이사회 결정 직후 ”CEO 후보 결정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투명한 기준에 따라야 불공정 경쟁,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구 대표 내정은 그렇지 못하다고 문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