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익 증가에도 보험 부문 부진이 원인
보장성 신계약 CSM 13조5000억원 달성
차보험 손해율 91%···일반보험도 적자 누적

DB손해보험의 손해보험 본업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후퇴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투자손익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4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조6622억원으로 20% 줄어들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4032억원, 당기순이익은 2930억원으로 각각 33.5%, 35.4% 감소했다.
본업 부문에서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실적 하락 요인이 됐다. 3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 감소했다. 장기위험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금 예실차가 작년 669억원 흑자에서 올해 1497억원 적자로 전환됐으며 사업비 예실차도 1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보장성 신계약 실적 증가로 보험계약마진(CSM)은 연초 대비 10.1%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도 부진했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558억원 적자였으며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18억원, 전년 대비 8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행량 증가와 기본요율 인하로 대당경과보험료가 줄어들면서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5%, 전년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보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일회성 요인에도 3분기 85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누적으로는 498억원 적자를 냈다.
한편 투자부문 성적은 견조했다. 3분기 투자이익은 3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8898억원을 기록하며 43.6% 증가한 성적을 냈다. DB손보 측은 "채권 등 구조적 이익 중심의 선별적 대체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9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226.5%로 전분기 대비 13.2%포인트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