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주변 출입 통제···경호·보안 최고 수준
경찰 "시내 전역에 인력 1만4000여명 배치"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31일 공식 개막한 현재 보문단지 일대는 진공상태'에 준하는 삼엄한 경호·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31일 공식 개막한 현재 보문단지 일대는 진공상태'에 준하는 삼엄한 경호·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경주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진공상태'에 준하는 삼엄한 경호·경비가 펼쳐진 보문단지 일대와 달리 황리단길 일대 등은 활기를 띤 모습이다.

APEC 정상회의와 정상 만찬이 이날 보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라한호텔에서 차례로 열린다. 경찰은 0시부터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전면 통제하는 중이다. 당국은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21개국 주요 인사가 모인 만큼 보문단지 일대 경호·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올려 진공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상회의 행사가 공식적으로 종료될 때까지 APEC 관계자임을 알려주는 비표를 소지하지 않은 차량과 인파는 보문관광단지 내로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이날 보문관광단지 내로 들어올 수 있는 도로 곳곳에 경찰 인력이 2∼3중으로 차량과 인파를 검문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비표가 없는 이들은 우회할 것을 안내했다. 삼엄한 보안으로 보문관광단지 내 거리는 경찰, 소방관, 내외신 기자 등 APEC 관계자들만 있는 상황이다.

각국 주요 인사가 차를 타고 들어올 HICO 정문 앞 사거리 경찰들은 원활한 출입을 위해 신호등을 모두 끈 채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한다. HICO 일대와 건물 출입구는 가림막으로 둘려 각국 주요 인사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이날 경주 시내 전역에 인력 1만4000여명을 배치해 경비·보안 작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경주 시내는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보문단지와 상반된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APEC 분위기는 경주의 교통 관문인 경주역에서부터 나타난다. 경주역 내외에는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가득하며 시내 거리 곳곳에서는 'APEC 2025'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불참하고 조기 귀국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는 1일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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