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추가 투자
애플 등과 함께 美 명단에 이름 올려
선박 건조 능력 연간 1→10척 목표
마스가 조선업 협력 의지 전달 계획

한화오션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최소 7000만 달러(약 945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조선업이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카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투자 역시 양국 간 협력 강화의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애플, 엔비디아, 포드, 존디어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한화오션도 이름을 올렸다. 백악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을 위해 7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들여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이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조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병행 중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능력을 기존 연간 1~1.5척 수준에서 오는 2035년까지 10척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수백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예상돼왔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이날 출국길에 올랐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주요 의제로 제시하며 조선업 관련 관세 완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김 부회장이 직접 조선업 협력 의지를 전달하며 관련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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