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상 초유’ 대선후보 재선출
"이익 노리면 반드시 걸려 자빠져"
“홍준표와 전화해 훌륭한 정치인”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후보 교체 사태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치는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서 그러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지역 ‘경청 투어 일환으로 창녕군 창녕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 중 제가 자주 쓰는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는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다 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 보니까 그 생각이 든다”면서 “전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며칠 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통화했음을 밝혔다. 이 후보가 찾은 창녕군은 홍 전 시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며칠 전에 홍 전 지사와 전화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분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 저한테 미운 소리를 해서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한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유지해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칙을 쉽게 용인하는 사람이 아니다. 귀엽지 않으냐”며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증오하면 안 된다. 저도 홍 전 시장하고 (대화하면) 재밌다”고 했다.

아울러 “남의 집안 얘기를 안 하려 하는데 그분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이라며 “‘내 돈 돌려줘 내 돈 돌려줘’ 그럴 만하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 원씩 냈고 그것만 더해도 50억 원은 더 될 것”이라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오전 김윤덕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임호선 총무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이 후보 등록을 대리 신청했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