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코바니 5·6호기 사업비 26조원 규모
추후 3·4호기 건설 확정시 우선권 확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바라카 원전 수출에 이어 16년 만에 한국 원전 기술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해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30일(현지 시각) 내각회의 직후 체코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코 발주처인 EDU Ⅱ와 한수원 간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계약 체결식이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한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계약 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계약을 확정한 뒤 UAE원자력공사(ENEC)와 한국전력 간 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Ⅱ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 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에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오는 6~8일 체코 프라하를 운항한다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새로 짓는다. 체코 정부가 나중에 테멜린 단지 내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한수원은 이 사업에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000억 코루나(26조20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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