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洪의 대결이 본질"
"개헌으로 제7공화국 열 것"
"흉악범 사형 집행 마약 엄단"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국민의힘 경선 출마 선언 및 개소식을 열고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6공(화국) 운동권 세력이 벌이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 싸움의 맨 앞에 저 홍준표가 있다"고 말했다.

핵무장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나는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핵 균형론자"라며 "2017년부터 핵 균형을 주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귀를 막았지만, 지금은 한미 모두에서 핵 균형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기 북·중·러에 편향된 정권이 저질러 놓은 부정적 후과는 너무나 심각하다. 더 이상 이런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취임 즉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그 어느 때보다 '스트롱맨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트럼프와 당당히 맞설 후보는 저 홍준표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으로 나라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다.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 될 것"이라며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헌으로 6공을 넘어 제7공화국을 힘차게 열어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 개헌추진단 구성 △상·하원 양원제 도입 △중선거구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은 "지금 우리가 익숙한 6공화국식 경제체제로는 만년 2등, 추격자의 나라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설계 '미래전략원' 구성 △민관 협력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 추진 △네거티브 방식 규제 전환 △규제 없는 '한국판 두바이 특구' 구상 △신산업 게이트프리(Gate Free) 도입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추진 등을 밝혔다.

복지 정책을 두고는 "앞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은 노조도 없는 비정규직과 저소득층 노동자들"이라며 "선진대국은 강성 귀족노조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보편·선택적 복지를 나누기보다 보편·서민복지로 나눠서 보는 게 옳다. 연금개혁의 방향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정의를 세우기 위해 흉악범 사형을 집행하고 권력형 비리, 조직범죄, 마약 등 중대 범죄를 엄단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편법과 '음서'를 막기 위해 선발 절차를 공정하게 하겠다. 대학 입시 제도는 단순화해서 수능을 2번 보고 잘 본 점수로 대학을 가는 제도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12·3 계엄 사태와 관련 "저는 이번 계엄을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며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찬탄·반탄(탄핵 찬성·반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운을 건 대회전(大會戰)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며 "준비가 부족하고 검증이 안 된 정치 초보를 선택했다가 우리는 너무나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홍준표와 함께 승리하고 선진대국의 번영과 풍요를 함께 누리자"며 "완전히 달라진 나라, 전혀 새로운 나라의 재조산하(再造山河)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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