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영실태평가 결과 이번 주 통보 예정
동양·ABL생명 인수 무산 시 계약금 회수 불가
건전성 개선 조건 포함하면 계약 완수 가능성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결정했다. 진행 중이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건은 금융위원회가 다른 조건을 고려해 조건부로 허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현재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 내 이를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는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3등급을 받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계약했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건을 완주하지 못하면 1549억원의 계약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다만 금감원 상위 기구인 금융위원회는 조건을 붙여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를 허가할 수도 있다. 금융지주회사법 제16조 3항은 금융위가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의 조건을 붙여 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드러나자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벌였다. 금감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에서는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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