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자사주 전량 소각 추진
주식 유동성 확대 위해 10:1 액면 분할
2033년 매출 2조·영업익 4.5% 목표
"기업가치 제고·주주 친화 정책 강화"

영풍 석포제련소폐수재이용시설 전경. /영풍
영풍 석포제련소폐수재이용시설 전경. /영풍

영풍이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추진하며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10일 영풍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일반 주주들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주주와의 소통 및 신뢰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1로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2026년 3월까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특정 주주가 아닌 모든 주주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10대 1 액면분할도 시행한다. 현재 1주당 5000원인 액면가는 500원으로 조정된다. 이를 통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 아닌 장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의 일환이다. 영풍은 △제련 사업 정상화 △신규 성장 동력 확보 △고려아연 경영권 회복 후 투자 수익 확대 △2027년 환경 투자 종료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33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률 4.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영풍은 친환경 경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자연과 제련소가 공존하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대규모 환경 투자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수질·대기·토양 환경 개선을 위해 총 4426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2021년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사례로 평가받는다.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는 "이번 밸류업 방안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친화 정책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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