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의 은퇴와 마주 서기]
행복한 노후 위한 재무적 준비는 필수
건강, 관계 등 비재무적인 부문도 중요
행복은 재무적·비재무적 균형 이룰 때

행복한 노후는 재무적 비재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픽사베이
행복한 노후는 재무적 비재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픽사베이

사람으로 태어나 피할 수 없는 과정이 생·노·병·사(生老病死)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아파보고 나이가 들어 늙고 기력이 쇠하여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당연한 진리를 전제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다. 하루 한 시간도 헛되이 보낼 수가 없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이 현업에서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이모작 삼모작을 하며 살 수 있지만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어느 정도 재무적 준비를 했다면 비재무적 부문에서 삶의 질과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행복한 노후는 이 재무적·비재무적 부문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이루어진다.

재무적 준비는 무엇이 있을까?

재무적 관리는 잠자는 밤에도 싹이 자라야 한다. /픽사베이
재무적 관리는 잠자는 밤에도 싹이 자라야 한다. /픽사베이

첫째, 노후 자금 계획이다. 흔히 3층 보장론을 이야기한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이 있고 직장에서 퇴직 시 지원해 주는 퇴직금이 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저축을 하여 개인연금으로 보충한다면 재무 준비는 어느 정도는 될 수 있다.

둘째, 자산관리와 투자이다. 돈은 굴리고 불려야 한다. 있는 자산을 항아리에 넣어 땅에 묻으면 안전할 수는 있지만 물가상승률에 따라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투자하여 투자수익을 내야 한다. 주인이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불어나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갖고 있는 자산을 나누어 분산투자 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셋째,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보험은 해약하면 손해라는 선입견으로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험은 '1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1인을 위한다'는 상부상조 정신이 보험의 원리이다. 공동 준비 재산으로 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원리다.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보험이다.

비재무적 준비도 노후 행복을 위해 필수적 요소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다. 평소 관리하는 습관이 최고다. /픽사베이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다. 평소 관리하는 습관이 최고다. /픽사베이

첫째, 건강관리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이 안 좋으면 소용없다. 좋은 음식을 먹을 수도 멀리 여행할 수도 없다. 평소에 규칙적 운동으로 건강관리하고, 정기검진도 받아야 한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 했다.

둘째, 사회적 관계 유지다. 가족과 친구, 친척, 지역사회와 관계를 잘해야 행복할 수 있다. 가까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이혼이 많이 늘어나고 핵가족화로 노후의 삶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존중하고 소통을 잘해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셋째, 취미와 봉사활동 참여이다. 은퇴 후에도 자신의 취미를 잘 살리고 자기 계발에 노력해야 한다.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에도 참여한다면 노후의 즐거움은 배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은퇴 후 행복한 삶은 재무적 준비가 중요하지만 돈만 있다고 행복하지는 않다. 건강, 사회적 관계, 취미활동과 자기 계발 그리고 쓸 줄도 알아야 하고 베풀 줄도 알아야 관계도 유지할 수 있다. 재무적·비재무적 두 부문이 균형을 이루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삶이 진정 행복한 노후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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