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행장 임기 12월 31일까지
시중銀 전환 진두지휘해 좋은 평가
실적 퇴보에 업계 ‘체질 개선’ 언급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은 1967년생으로 지난 2023년 1월 취임해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월에는 DGB금융 회장으로 선임돼 현재 겸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DGB금융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은 1967년생으로 지난 2023년 1월 취임해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월에는 DGB금융 회장으로 선임돼 현재 겸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DGB금융

DGB금융지주 핵심 계열사 iM뱅크의 차기 은행장 승계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황병우 회장이 행장 겸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겸직 연장에 대한 업계의 예상은 갈린다. 일각에선 황 회장이 주도권을 쥐고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행장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반면 통상 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분리돼 있고 올해 iM뱅크의 실적 하락을 고려하면 후임 선발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황병우 회장 겸 iM뱅크 행장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인선에 돌입했다. 임추위에선 승계 절차와 후보군 선정 방식 및 평가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iM뱅크 내부 규정상 행장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연임 횟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만 67세를 초과하면 안 된다. 

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지난 2023년 1월 취임해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월에는 DGB금융 회장으로도 선임돼 겸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2027년 3월까지다. 

대구은행이 전신인 iM뱅크는 지난 6월 지방은행에서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지방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iM뱅크가 시중은행 정체성 확립을 빨리 이루려면 황 행장 연임을 통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iM뱅크가 올해 실적과 건전성 모두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새 인물을 통해 쇄신을 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상반기 iM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1%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 감소 영향으로 DGB금융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6% 쪼그라들었다. 

건전성도 나빠졌는데 올해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6%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늘었다. NPL은 통상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로 높을수록 부실 위험도 크다.

이번 인사에서 황 행장이 틀을 깨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iM뱅크는 지난 7월 창립 최초로 첫 역외 점포 지점장에 외부 인사를 앉혔다. 정병훈 강원 원주지점장은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됐고 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 출신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지주 회장 은행장 분리 체제가 업무 집중도 측면에선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iM뱅크가 인터넷은행 수준의 비대면 서비스를 갖추는 것과 전국적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영업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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