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종의 포토로그]
나 좋다고 남에게 해 끼쳐서야

돌핀 워칭 투어에 나선 배와 돌고래 /사진=한익종
돌핀 워칭 투어에 나선 배와 돌고래 /사진=한익종

 

배가 달리면 그 주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돌고래들의 군무가 펼쳐진다.

그를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탄성과 함께 바다는 그야말로

한바탕 향연 같다.

 

그런데, 한때 1000마리를 넘었던 제주남방돌고래의 개체수가

120여 마리로 줄었단다.

바다 오염, 그리고 최근에는 늘어난 돌고래 관광에 따른 배의 소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새끼 돌고래의 사체가 늘어난다고 한다.

이정모 저서 <찬란한 멸종>에서 영화 프리 윌리 속 범고래가 이렇게 얘기한다.

"나를 주연으로 영화까지 만들어 준 인류에 대한 내 마지막 경고이자 

 애정 표현이다. 우리가 사라지면, 펭귄과 바다표범과 범고래 등이 사라지면 

 그다음은 당신들 차례다."

 

나 좋다고 남에게 해를 끼쳐서야.

내 취미라고 다른 이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는지.

제주남방돌고래가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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