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사고 잦은 택시회사 155대 시범 사업
페달 조작, 운행 상황 전반 녹화···패턴 분석도
'시청역 사고' 이후 급발진 주장 사고 연이어

급발진 주장 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한국교통안전공단(TS)는 서울 내 155대 택시에 페달 블랙박스를 시범 장착하기로 했다.
15일 TS는 서울 내 155대 택시 차량에 페달 블랙박스를 시범 장착한다고 밝혔다. 장착 대상은 서울 관내 사고율이 높은 14개 택시 운수회사 소속 택시로 정해졌다. 시범 사업은 올해 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운수회사 안전 업(UP) 성과 공유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된다.
장착된 페달 블랙박스는 야간 촬영 및 음성 녹음이 가능해 운전자의 페달부 조작 및 차량 운행 상황 전반을 녹화한다. 공단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운전자의 페달 오인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등 사고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영상 제공을 통해 사고 입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서울 시청역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비롯해 급발진 주장 차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사고 피의자는 초기에 급발진을 주장했다. 사고로 인해 9명이 사망했으며 5명이 다쳤다. 13일과 14일 부산에서는 연달아 차 사고가 발생했고 12일에는 서울 성동구에서 차량 8대가 추돌해 3명이 다쳤다. 해당 사건의 피의자들은 모두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0년간 자동차 리콜센터에는 346건의 급발진 주장 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급발진으로 인정된 건은 0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 방안 중 하나로 페달 블랙박스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실제 장착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