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견, '매수' 목표가 30만원 유지

하이브가 연이어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증권이 악재가 마무리되고 있으니 내년까지 꾸준한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하이브가 연이어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증권이 악재가 마무리되고 있으니 내년까지 꾸준한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하나증권이 하이브의 악재가 마무리되고 있으니 내년까지 꾸준한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나증권은 투자 의견으로 '매수', 목표가 30만원을 유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이브 투자와 관련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현 주가에서는 내년 BTS 완전체를 바라보면서 비중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체를 가정한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이며 예상 기업가치는 10조~15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획사 산업 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을 대상으로 한 앨범 공동 구매 감소 현상인데 고점 대비 중국 비중으로 추정되는 30~5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기획사 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하향이 추가로 나타나더라도 기울기가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꼽은 2번째 악재는 어도어 이슈였다. 그는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며 "주요 쟁점 사항은 5년간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 보장과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주식 매도 청구권(풋옵션)인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 매도 청구권도 소멸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며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향후 1년 내 가장 큰 성장 모멘텀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의 구독 모델 도입이며 IP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라는 공식을 감안할 때 상호 간의 시너지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가 우려하고 있으며 핵심 사항은 수익의 여부가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으로 그래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 최소한 투자 비용(혹은 관리)에 대한 가이던스라도 제시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의 음주 운전과 관련된 악재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멤버들의 군 공백기를 기다리고 완전체를 바랐던 방탄소년단 팬덤(ARMY)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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