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대 인플레 2.9% 발표
물가·금리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
가계 부채 감소세지만 증가 예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2%대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2%대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경기 반등 덕에 수출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고금리·고물가 여진으로 내수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물가와 금리가 내려가고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 기업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될 수 있다. 다만 농산물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하락한 결과여서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경제 활성화는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내린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농산물(6.6%)과 수산물(0.8%)이 하락 전환한 것에 힘입어 전월 대비 0.1% 하락한 119.19(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44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소비자동향지수란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다. 소비자동향지수 6개 주요 지수를 산출한 심리지표인 CCSI는 7월 CCSI는 103.6으로 전월 대비 2.7p 상승했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생활형편 전망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91, 95으로 각각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반면 가계 부채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0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도 98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저축은 지금까진 증가했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4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하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1p 하락했다.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7로 전월대비 6p 상승하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84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물가가 하락하며 금리도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고개들 들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5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수입과 소비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수입전망 CSI은 100으로 전월보다 1p 상승하고 소비지출전망CSI은 11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반면 주택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5로 전월 대비 7p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도 118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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