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에 2~3조원? “오버페이 생각 없다”
포스증권 인수 이어 종합금융그룹 비전 추진
타행 比 홍콩 ELS 손실 적어···ELS 판매 계속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보험업 진출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도 오버페이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보험업 진출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도 오버페이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보험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가격 면에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증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비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임 회장은 우리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거의 판매하지 않았다면서 경쟁사와 달리 ELS를 계속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보험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임 회장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보험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익 중 은행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 취약점 중 하나로 평가됐던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일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결의를 체결했다. 임 회장은 “적정한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구성해야 금융 공급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수익도 더 높일 수 있다”며 이것이 곧 “금융지주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가격 측면에서 협상이 요구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기업가치를 2~3조원으로 책정했다.

임 회장은 보험사 인수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실사 결과에 따라 적정하다고 판단할 가격을 오버페이(과다 지급)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롯데손보의 거론된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금액”이라며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우리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을 계속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다수의 경쟁사는 ELS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임 회장은 “감독 당국의 개선 방안이 나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우리은행은 H지수 ELS같이 위험한 상품을 거의 팔지 않았는데 큰 손실을 낸 다른 은행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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