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인지 이틀 만에 '긴급 검사' 돌입
혐의 직원, 서류 위조해 대출금 빼돌려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12일부터 현장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상황을 파악해 내일부터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해당 소식을 인지한 것은 지난 10일로 이틀 만에 긴급 검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한 우리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기업 단기 여신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기 여신에 대해서는 본점 모니터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풀이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A씨에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지난 10일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돈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 이미 4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횡령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는 동시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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