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분 본입찰 참여 안 하기로
증권사 이어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롯데손보 지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우리금융의 결정에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시장 가격뿐 아니라 현재 경영 상황,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지분의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우리금융은 향후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검토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직 두 생보사에 대한 지분 매입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날 공시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한 데 이어 중소형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우리은행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비은행권 강화를 추진하며 종합금융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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