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상담번호 ‘1366’
스토킹 방지법 시행 영향

스토킹·가정폭력 등 피해 상담을 지원하는 '여성 긴급전화 1366'에 지난해 하루 평균 800건 이상의 폭력사례가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토킹 방지법에 따라 가해자 처벌이 강화되면서 스토킹을 폭력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가족부는 여성 긴급전화 1366에 지난해 29만4000여 건의 폭력 피해 상담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평균 806건가량의 상담 요청이 들어온 셈이다. 총상담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4480건 증가했다.
지난해 스토킹에 의한 피해 상담 건수는 9017건으로 2021년보다 약 3.3배 급증했다.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에 의한 피해상담이 소폭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여성 긴급전화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 성폭력 등 폭력 피해자를 위해 365일·24시간 상담 및 긴급 보호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성 긴급전화 1366에 피해자가 전화를 걸면 콜센터에서 1차 상담 이후 초기 지원 서비스를 안내한다. 콜센터에서는 필요한 경우 검·경찰이나 병원·보건소 등 타 기관 지원을 요청하며 피해자에 법률 구조 서비스도 안내한다.
현재 여가부는 16개 시도에 총 18개소의 1366센터를 운영 중이다. 모든 센터는 긴급 피난처를 갖춰 폭력 피해자가 장기 보호시설로 이동하기 전 최대 7일간 머물 수 있다. 지난해에만 5063명의 피해자와 동반 자녀가 긴급피난처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