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 학교 순회하며 상담 지원
방과후 한국어 교육, 온라인도 가능
'14개 언어 번역' 다문화 이해 워크북

서울특별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5일 서울시교육청은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인 '다+온센터'가 다문화 학생의 소통 문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문화 학생 맞춤형 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은 학교-교육청-지원 유관 기관이 연계한 통합사례관리 지원을 통해 다층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

다+온센터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은 △맞춤형 순회 상담 △한국어 프로그램 △다국어 번역본 문화 이해 교육 워크북 배포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 지원 △모든 학생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맞춤형 순회 상담은 다문화 학생 상담·통역 경력이 있는 이중언어 상담사, 특수교육·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자문단이 학교를 방문하여 진행한다.

상담은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를 기본으로 제공되며 상황에 따라 지원 언어가 추가될 수 있다. 초기 상담 진행 후 심층적 상담이 필요한 경우 4월 이후 진행되는 다+온센터의 1:1 심리정서 프로그램으로 연계 지원 된다. 3월 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이후 3주간 25명의 학생이 상담받았다.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한국어 교실은 수준별로 선택할 수 있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교육청의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다+온센터'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한국어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의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다+온센터'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한국어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존하면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 교육 워크북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 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어 워크북 6000부와 중국어·일본어·필리핀어·우즈베크어·태국어 등 14개 언어의 번역본을 배포했다.

한편 성장기 중간에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학생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익명의 외국인 학생은 "한국에 거주한 지는 오래됐지만 교실에서 의사소통은 몸짓으로만 할 수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가르치는 익명의 교사도 "학생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아이와 보호자 모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 어려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소통의 어려움은 학업 부진과 심리·정서적 위축, 학급 내 갈등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의 거의 모든 학교에는 다문화 학생이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을 둘러싼 상황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서울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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