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극대화에도 얼라인 6인 이사 제안
“이희승 후보로도 젠더 다양성 등 보완 가능”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 1인씩 추천받은 사외이사 후보를 정기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런데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얼라인이 최종 후보가 된 후보를 포함한 총 6인을 이사로 들이려는 시도에 JB금융은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 1인씩 추천받은 사외이사 후보를 정기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런데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얼라인이 최종 후보가 된 후보를 포함한 총 6인을 이사로 들이려는 시도에 JB금융은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 1인씩 추천받은 사외이사 후보를 정기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런데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얼라인이 최종 후보가 된 후보를 포함한 총 6인을 이사로 들이려는 시도에 JB금융은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여성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JB금융지주 주식 소유 현황을 확인한 결과(지난 3분기 기준) 삼양사가 14.61% 주식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다음 △얼라인 14.04% △오케이저축은행 9.71% △국민연금공단 6.41% △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 (더 캐피탈 그룹 컴퍼니스, 인크.) 5.51%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유 비율은 장내 매매 등으로 약간의 변동은 있으나 보유량 순서는 같다.

JB금융지주 5% 이상 주주 주식소유 현황(2023년 9월 기준) /자료=금감원 다트, 최주연 기자
JB금융지주 5% 이상 주주 주식소유 현황(2023년 9월 기준) /자료=금감원 다트, 최주연 기자

JB금융 이사회는 오는 28일 제11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사회 인원과 사외이사 인원을 각각 두 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임추위 및 이사회에서 주주 추천제도 도입을 결의한 결과다. 주주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채널을 확대한다는 명분이었다. JB금융은 이사회 인원을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사외이사는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JB금융은 지난 5일 2대 주주 얼라인이 추천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와 OK저축은행이 추천한 이명상 변호사의 추천을 받아들여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서 표결에 부치려 했다. 만약 총회에서 모두 통과되면 최대주주인 삼양사까지 3대 주주가 추천한 이사를 각 1명씩 포함한 사외이사진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었다. 그런데 얼라인은 이희승 이사 외 총 5인의 이사를 JB금융 임원으로 진입시키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APCM)의 주주제안을 통한 다수 이사진의 교체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밝혔다. JB금융은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수용하여 자본시장 역량 및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위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하고 주주제안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JB금융 자료에 따르면 얼라인은 추천 후보로 확정된 이희승 이사 외에도 김기석, 정수진, 백준승, 김동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지난 4일 정수진 후보는 자진해서 사퇴했다. 또 얼라인은 이남우 비상임이사 후보도 추천했다. /JB금융
JB금융 자료에 따르면 얼라인은 추천 후보로 확정된 이희승 이사 외에도 김기석, 정수진, 백준승, 김동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지난 4일 정수진 후보는 자진해서 사퇴했다. 또 얼라인은 이남우 비상임이사 후보도 추천했다. /JB금융

JB금융 자료에 따르면 얼라인은 추천 후보로 확정된 이희승 이사 외에도 김기석, 정수진, 백준승, 김동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지난 4일 정수진 후보는 자진사퇴했다. 또 얼라인은 이남우 비상임이사 후보도 추천했다.

이에 JB금융은 “총 6인의 후보를 주주제안/추천(1인 자진사퇴)하였으나, 6인 전원 자본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당사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를 통해 이사회의 젠더 다양성, 자본시장 전문성과 글로벌 경험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 후보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위해 이사회 지속 노력
얼라인 요구 거부 ‘이미 충분하다’

한편 JB금융은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한 현 이사회의 지속적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2019년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이 9.5%를 초과한 이후, 매년 꾸준히 배당 성향을 확대해 왔으며, 2023년에는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p 증가한 33.1%로 제고시켰다”면서 “지난해 3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였고, 올해 2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하며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위주 내실 성장 정책을 통해 업종 최고의 ROE 및 ROA 수익성을 5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가 주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근거로 내세운다. JB금융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업종 평균 대비 2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당배당금 성장률은 업종평균 대비 3배가 넘는 30%를 달성했다.

JB금융의 이사회는 얼라인 요구에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JB금융
JB금융의 이사회는 얼라인 요구에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JB금융

이에 따라 JB금융의 이사회는 얼라인 요구에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JB금융은 “JB금융지주 이사회는 경영 목표인 ‘수익성 위주 내실성장’에 부합하는 사외이사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를 기반으로 금융, 경제, 경영, 법률 등 다양한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이사진들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면서 “이번에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시행에 따라, 이사 수를 기존 9인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11인으로 증원하였고, 여성 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젠더 다양성을 확충하기로 결정하였다. 향후에도 전체 주주의 이해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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