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도···3대 주주 추천 후보 입성?
이사회 11명 사외이사 9명으로 확대
금융당국 입김에 다양성·전문성 강화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 인원을 2명 증원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인원도 2명 더 증원하는데 신규 선임 후보로 이명상 변호사와 여성 사외이사인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했다.
이희승 이사는 지난해 초 배당 성향 상향 조정(한 주당 900원)을 주주 제안했던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인사다. (관련 기사 : ‘배당 전쟁’ 나선 JB금융 김기홍‧‧‧앱서 결집한 동학개미 “진격하라”) 1년 전 JB금융은 얼라인이 사외이사로 추천했던 김기석 후보를 거부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배당률 더 높였다간 배임"···JB금융, 행동주의와 전면전 선언)
5일 JB금융지주는 이사회 인원을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사외이사는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 지주 대비 현재 이사회 규모가 절대 작지 않다.
이번 이사회 확대는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지배 구조 모범 관행의 권고에 맞추어 증원을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 지주사 중 최대 규모의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으며 그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된 이희승 이사와 이명상 변호사는 J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추천받았다. 이희승 이사는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이명상 변호사는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았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 제도’ 뿐만 아니라, 상법으로 보장된 ‘주주제안권’을 통해서도 이희승 이사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제안 했다.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복수의 외부 기관 평판 조회 등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이희승 이사를 임추위에서 추천하는 최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이명상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안에 재직 중이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금융, M&A 및 기업 자문 분야에 정통한 금융·법률 부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희승 이사는 UBS증권 최연소 이사를 거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및 주식영업 부문 대표까지 역임하고 현재는 리딩에이스캐피탈에서 투자본부 이사로 재직 중인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번에 이희승 이사가 선임된다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기존 14%에서 22%로 상승하여 젠더 다양성이 강화되고, 주주가 요구하는 자본시장 전문가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한,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명상 변호사, 이희승 이사와 더불어 김지섭 삼양홀딩스 부사장이 모두 선임된다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3대 주주(삼양사/ 얼라인파트너스/OK저축은행)가 추천한 이사를 각 1명씩 포함하게 된다.
한편 얼라인은 지난해 초 배당 성향 27%를 33%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하며 JB금융과 주주 간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한때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지지하며 애플리케이션 ‘비사이드’에 결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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