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영 쉘위댄스] (45)
드레스 코드 맞추기는 기본
청바지 입으면 끌려 내려가
다른 파트너에 춤 신청 땐
동행자의 동의 받는 게 필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댄스파티는 남녀가 정확히 반반씩 모여 춤을 추는 자리다. 매너는 필수다. /사진=강신영
댄스파티는 남녀가 정확히 반반씩 모여 춤을 추는 자리다. 매너는 필수다. /사진=강신영

댄스파티는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춤추며 즐기는 파티다. 절반은 남자, 나머지 절반은 여자가 모여 춤추는 자리이므로 매너도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드레스 코드다. 댄스복 정장을 원칙으로 한다. 댄스스포츠가 왈츠 탱고 등의 모던댄스만 추는 것이 아니고 자이브, 룸바, 차차차 등 라틴댄스도 같이 즐기다 보니 드레스 코드에서 가끔 실수하는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모던댄스는 당연히 남자는 연미복이나 턱시도를 입는다. 여성은 풍성한 댄스 드레스를 입는다.

그런데 라틴댄스는 댄스의 특성상, 그리고 즐기는 세대들이 젊은 편이기 때문에 가끔 청바지를 입고 오는 사람도 있다. 주최 측에서 이들을 플로어에서 끌어내리는 촌극도 벌어진다. 사실 바디 무브먼트가 보이고 다리의 움직임이 중요한 라틴댄스에서는 청바지가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댄스파티는 모던댄스가 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드레스 코드를 강조하는 것이다. 청바지를 입고 모던댄스를 춘다면 꼴불견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댄스파티에는 대부분 파트너를 동반해서 온다. 부부 위주의 댄스파티는 당연히 부부끼리 파트너이다. 그렇지 않은 파티에서는 부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정파트너라는 개념이 있는 커플들이 온다.

그렇다고 다른 파트너들과는 춤을 전혀 출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부부 팀이라도 친한 사이라면 서로 파트너를 바꿔서 출 수도 있다. 부부가 아닌 경우는 좀 더 자유롭기는 하다. 그래도 친분이 있는 관계가 아니면 매우 조심스럽게 춤을 청하고 춰야 한다. 동행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기본 매너다.

이 경우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반드시 동행했던 파트너와 춰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그것이 동반 파트너에 대한 예의다. 그렇지 못한 경우 처음 갈 때 파트너와, 끝나고 나올 때 파트너가 바뀌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부부나 동행 파트너가 아닌데 한 명의 파트너를 독점하는 것도 금기 사항이다. 눈독 들이는 사람이 많은데 혼자 독점하면 전체 분위기를 흐리는 행위다.

파트너 없이 댄스파티에 갔다가 춤 한 번 못 춰보고 오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다. ‘월 플라워(Wall Flower)’라 해서 의자에 앉아서 남성의 춤 제의를 기다리지만 끝내 춤 제의를 받지 못하는 여성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댄스파티에 참석할 수준이면 매너가 좋다는 평을 듣는다. /사진=강신영
일반적으로 댄스파티에 참석할 수준이면 매너가 좋다는 평을 듣는다. /사진=강신영

춤을 청하고 일단 춤을 승낙하게 되면 그 곡이 끝날 때까지 같이 춰야 한다. 상대가 춤을 잘 못 춘다고 중간에 그만두고 들어오는 경우나 다른 파트너와 춤을 추는 행위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춤을 추는 중간에 상대를 가르치거나 틀렸다고 지적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춤을 청하고 승낙을 받은 경우, 춤추는 위치까지 같이 나가서 자리를 잡고 춤이 끝나면 원래 앉아 있던 자리까지 에스코트해 주는 것이 기본이다. 파트너가 되어 춤춰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플로어에서 춤이 끝나자마자 혼자 자기 자리로 가는 것은 큰 실례다.

댄스파티는 여러 사람이 플로어에 나와 춤을 추므로 질서가 있어야 한다. ‘LOD(Line of Dance)’라 하여 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구석이 아닌 중간에서 정지 동작으로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해서도 안 된다.

그 외에 기본적으로 몸을 깨끗이 하고 체취나 구취 등에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기본 매너다. 댄스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매너가 좋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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