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성중·김종혁 간담회 참석
"포털이 뉴스 좌지우지 문제 고쳐야"
제평위원 100명 구성 방안 등 토론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김종혁 공정미디어 소위원장을 초청해 조찬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박성중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인터넷 뉴스 이용에 사실상 인터넷신문이 주(主)가 돼야 하는데 포털이 주가 되어 좌지우지하는 형태로 완전히 정착돼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우리(여당)도 예의주시하고 들여다보고 있고 제대로 고쳐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털 알고리즘 관련해서 구글 같은 경우는 알고리즘을 16개 세부 단위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반면, 우리는 추상적으로 3개 단위씩 총 9개 정도로 공개하니 누구도 (기준을) 알 수 없다"며 "알고리즘을 (완전히) 공개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는 정도는 공개가 돼야 하는데 그것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중단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해 "저희도 불만이 굉장히 많다. 제평위 위원 100명과 관련 너무 한쪽(진영)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인수위 권유로 18개 단체 1명씩 구성하고 나머지 82명을 기존 하던 사람들 위주로 구성하는 것으로 바꿨다"며 "그런데 이래서는 편향성 문제가 해결될 수 없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돼야 하지 않겠냐고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김종혁 위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몇십 년 후의 언론환경은 예측조차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과거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발전을 돌이켜보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매우 큰 차이로 이어진다”고 신중한 언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잠정 중단 문제, 정부 광고의 레거시 미디어 집중 문제, 정부의 대언론관 등 첨예한 인터넷 언론 현안들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을 맡은 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는 "제평위원을 다시 구성하는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포털이 결정을 못 하니까 지금 이게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 같다"며 "결국 100명을 어떻게 구성할 건가 그리고 그걸 누가 구성할 건가 이게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데 주도권을 가지고 하는 쪽의 반대편에서 보면 또 이게 편중이 됐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신문협회를 보면 진보적, 보수적 색채 매체의 비중이 상당히 엇비슷하다"며 "그러니까 이런 협회를 중심으로 구성을 하게 되면 '정부가 개입한다'는 인상도 없앨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협회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접근을 하면 어떨까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종혁 위원장은 "제평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공정성을 담보할 것이냐는 건 정말 어려운 과제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 안도 굉장히 검토해 볼 만한, 생각해 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만약에 어느 한쪽에서 그것을 좌지우지한다면 분명히 다른 쪽에서 들고일어나서 난리가 날 거다. 결국은 민주주의의 어떤 원칙들은 책임 밸런스로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견제와 균형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그런 부분들은 정부 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어쨌든 우리가 포털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경제적으로 자생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근데 그동안에는 정부의 광고가 레거시 미디어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고, 인터넷 신문 쪽으로는 정말 조족지혈 같은 금액으로 저희한테 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적어도 인터넷신문협회라는 걸 통해서라도, 정부 광고를 현재 레거시 미디어 쪽에 지원하는 모든 비슷한 몫이라도 좀 많이 지원하시면 기본적으로 좀 가뭄에 단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타당한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실질적으로 영향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과거에 이제 레거시 미디어가 해왔던 그런 뭐랄까 관성이랄까 경로 의존성이라는 게 있잖은가. 해오던 대로 가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그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정부의 어떤 예산 지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그런 쪽에 치우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아무리 난리를 쳐도 '얼음이 꽁꽁 얼어도 봄이 오면 얼음이 녹고 계절의 변화가 생기듯' 결국은 어떤 시대적 상황 변화에 따라서 정부의 방침도 바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포털 알고리즘의 공개 여부는 그냥 자율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이것들을 강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그쪽(포털)에선 '알고리즘이 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얘기를 한다. 그걸 받아들이기가 정말 쉽지 않다. 너무 편파적으로 보이면 항의하고 문제점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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