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로비 의혹도 조사
"의원 전수조사 언제든 가능"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출범식을 갖고 김남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사단은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제2의 바다이야기’로 규정했다.

조사단은 16일 국회에서 임명장 수여식과 1차 전체회의를 가졌다. 단장은 김성원 의원, 간사는 윤창현 의원이 맡았다. 조사단에는 박형수·김희곤·배현진·최형두 의원이 참여했다. 외부 전문가로는 정재욱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 라임 관련 소송 경력이 있는 김정철 변호사,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이 활동한다.

김성원 단장은 이날 회의 직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 분야 재야의 고수들을 모시고 투명하게 풀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진상조사단은 1차 회의 결과 국민을 상대로 한 ‘제2의 바다이야기’라고 규정지었다”고 강조했다. 바다이야기는 200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사행성 오락이다.

조사단은 김 의원 이해충돌 의혹부터 미공개 내부 정보 활용 의혹,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코인 거래한 의혹 등을 전방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P2E(Play to Earn·게임 플레이로 돈 벌기) 코인 관련 게임업계 로비 의혹 등 산업계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윤창현 간사는 "김 의원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해 다시 거꾸로 우리 입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내역에 관한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 전날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여성경제신문과 만나 "어제(15일) 처음으로 검찰의 강제 수사가 시작됐다. 강제 수사를 통해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그 과정을 보면서, 전수조사는 저희는 언제든지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양당(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의하면 언제든지 해야지"라며 "국민들이 전수조사하라고 하면, 국민의 명령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걸 비껴가거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당 원내지도부는 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의 보유 현황을 자진신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김 단장은 “인사혁신처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재산신고 부분은 평가와 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실무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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