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코인 업체 근무' 의혹에 "벤처기업 취업, 뭐가 잘못?"
민주 "동문서답·물타기 말고 코인 보유·거래 내역 공개"

최근 정책 대화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 내내 아들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가족을 거론하며 감정싸움으로 번지자 불과 2주 전 약속한 TV 공개토론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의 아들이 코인 업체 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해당 기사는 가상자산 업체 직원인 김 대표 아들이 거액의 업계 관련 주식을 보유한 정황이 있고,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해 이해충돌 소지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가상 투자 논란에 휩싸여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몰아붙였던 김 대표가 '공격수'를 자처할 만한 입장이 아니라며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이 대표도 공개적으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하지도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이 대표가 다급하긴 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갖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는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한 때는 제 발언이 있은 후 5개월이나 경과한 2021년 11월로, 제가 위 발언을 할 때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제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 아들이 '㈜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청년으로, 결혼·분가로 경제적으로 독립해 봉급쟁이 회사원으로 소득세 꼬박꼬박 내면서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저의 아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