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권력구조 개편, 정치인에 주어진 절체절명 과제"
이재명 "지역주의 해소 정치 체제 만드는 것, 중요 책무"
이정미 "상대 정당을 짓밟아야 할 적 아닌 새로운 정치"

여야 국회의원 110여 명이 30일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을 선언했다. 이 모임은 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개혁을 위한 분야별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공감대를 얻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해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 추진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너무 멀리 벗어났다”며 “위기와 도전 속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국회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만 안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난맥은 국민들의 투표 절반 가까이 사표로 만들어버리는 소선거구제도에서 대부분 비롯된다”며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를 개혁하면 정치권을 보는 국민의 눈빛이 달라질 것이고 국민적 신뢰를 동력으로 개헌에 착수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리라 확신한다”며 “지금 개혁을 못하면 모두는 정치사에 큰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도 “전후 70년을 총결산하고 새 70년을 맞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정치개혁”이라며 “선거제도와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표성,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중요 책무”라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방법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승자독식의 폐해를 분명히 인식하고, 비례성과 대표성, 다양성이라는 원칙에만 합의한다면 길을 열지 못할 것도 없다”며 “상대 정당을 짓밟아야 할 적이 아닌, 언제든 민의와 국익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을 새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모임은 향후 매주 전체모임과 운영회의를 열고 공개토론회·원외 지역위원장 간담회 등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