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수치 계산 밝고 영감 발달해 사업 확장
예측불가 호기심과 동심은 '양날의 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요즘 세계적인 이슈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SNS 플랫폼 트위터 최고경영자다.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원 절반가량을 해고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최근에는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가치가 순식간에 날아가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세간의 평가도 갑론을박이다.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외나무다리에서 줄타기 하듯이 아슬아슬한 행보를 하는 걸까? 그의 관상(觀相)에 답이 있다.
인상학(人相學)과 달리 관상학(觀相學)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다. 빠른 시간에 인간을 탐구하고 인물의 특성과 재능을 잡아내는 데 관상만한 도구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론 머스크는 고도로 지능적이고 복잡한 인간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형이다. 일론 머스크는 독특하고 희귀한 관상을 지녔기 때문이다. 관상을 분석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람 공부'하기 좋은 사례가 일론 머스크다. 그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

일론 머스크는 두뇌가 명석한 관상이며 영감(靈感)까지 지니고 있다. 공부 잘 하는 것과 감 좋은 것은 천지 차이다. 작용하는 방식이 아예 다르다. 일론 머스크는 두 가지 다 지니고 있는 흔치 않은 인물이다. 수치 계산에도 밝고, 보이지 않는 영역을 인지하는 영감도 발달한 사람이다. 앞으로 뭐가 잘 나갈지, 어떤 분야가 각광받을지 알아채는 감이 빠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바탕으로 사업을 크게 키운 인물이 일론 머스크다. 그러나 사업을 크게 키우는 것과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일론 머스크는 일반인들과 달리 종종 4차원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순수하지만 엉뚱한 면이 표출된다. 일반적인 사업가들의 마인드와는 완전 다르다. 이런 유형의 관상은 스스로 자멸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외부에서 위기가 다가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심(童心)이 내면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에 사실 사업가로서는 위험한 관상으로 분류된다.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해 사고를 친다. 호기심에 가스불을 건드렸다가 자기 집을 홀라당 태울 수도 있다. 어린아이는 집이 불타면 그걸 신기한 듯 구경한다. 집을 태웠다고 슬퍼하거나 '다시는 안 태워야지' 같은 생각은 뒷전이다. 때로는 불이 번져 남의 집을 태워도 죄책감보다 불구경에 정신이 먼저 팔린다.
일론 머스크는 뛰어난 안목(眼目)을 지닌 관상이다. 그런데 가끔씩 내재된 동심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호기심에 이끌려 앞뒤 없이 행동한다. 이때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 이 동심과 호기심은 안목과는 별개의 성정이다. 일론 머스크의 행동이 예측 불가한 것도 이 어린아이 같은 기질 때문이다.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맘에 드는 장난감이 있으면 터무니없는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소유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또한 뭔가 자기 마음대로 안 움직이면 투정부리고 토라지는 것도 아이와 비슷하다. 막상 원하던 것을 손에 쥐고 나면 관심이 갑자기 식어버리기도 한다. 관리에 서툰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는 망하는 것도 쉽고, 재기하는 것도 쉽다. 일반적으로 망하는 건 쉽지만 재기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독보적인 아이디어가 있든지 행운이 따라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예외다.
일론 머스크는 동심과 행운을 함께 지니고 있는 관상이다. 다만 이 순수함이 양날의 검(劍)이 될 요소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올인 하는 배짱도 있다. 다만 호기심이 앞서면 검토를 끝내기도 전에 올인 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이 있기에 인생의 굴곡이 심한 것이다. 한마디로 롤러코스터 인생이다. 대박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쪽박 나면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일론 머스크의 관상은 연구 대상이다. 관상이 특이해 필자의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관상 과목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관상을 다룬 적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성공에는 그의 영감(靈感)과 안목(眼目)이 큰 역할을 하고, 그의 동심과 호기심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일론 머스크의 동심은 당분간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일론 머스크처럼 특정 기질이 영혼 깊숙이 각인돼 태어나면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그룹에 투자할 때는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일론 머스크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동심이 발동하기 시작하는 것 같으면 즉시 투자자금을 전량 회수하면 된다. 그때는 이미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 더 오르겠지 하며 머뭇거리면 그땐 늦는다. 어린 동심(童心)은 생각과 동시에 덥석 손으로 쥐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기업에 투자한 사람이 쪽박이 나지 않고 성공하는 비결이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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