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 희망수기 공모전 치매파트너부문 장려작]

저는 2018년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원주의료고등학교로 전입 와 치매파트너로 활동하기 위하여 학교에서 치매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새로 설립되는 원주시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교육을 하였고.
요양원과 복지관에 연 6회 전교생이 봉사를 하는 등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저희 학교는 ‘치매극복 선도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 2019년도에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교육을 실시하여 모두 치매파트너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바이오의약과가 2019년에 새롭게 신설, 치매파트너로 봉사하기 위하여 ‘바이오더나’라는 봉사동아리를 만들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원주시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하여 ‘원주시 치매안심센터 마을기억지킴이’ 봉사단으로 경로당이나 복지센터에 계신 어르신에게 발마사지와 네일아트, 뇌 운동(자석 칠교, 아이큐 블록), 치매예방 체조 등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치매인식 개선과 치매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반기 1회 실시하였고, 원주치매안심센터에서 실시하는 ‘가족 숲 체험 캠프’에 1박 2일간 치매파트너로서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횡성 숲 체험원에 가서 처음부터 수료하는 시간까지 어르신들의 손과 발 또는 손자, 손녀가 되어서 저를 포함해서 학생 모두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앞으로 치매파트너로서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주된 활동은 어르신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많습니다. 어르신들 중에서는 우리가 하는 활동을 즐겁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즐겁게 맞아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가끔 우리가 하는 활동을 귀찮게 생각하셔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먼저 다가가는 것이 두렵고 거부감이 생기는 학생들도 몇몇 있어서 힘들어하였지만 제가 학생들에게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를 해주어서 봉사가 잘 진행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과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고, 우리가 먼저 다가갈수록 처음에는 거리를 두었던 어르신들도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면서 우리를 기쁘게 맞아 주시고 우리를 친손주처럼 생각해 주시면서 반겨 주시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어르신들의 말과 행동 하나에 큰 보람을 느끼면서 힘들고 어려워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네일아트를 해드리면 처음에는 못생긴 손에 뭐하러 하냐고 하시다가도 네일아트를 하고 나시면 우리에게 자랑도 하시고 행여 지워질까 조심조심 다니시는 모습이 어르신들에게 어릴 적의 동심과 행복을 선물해준 것 같아서 우리가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가 발마사지를 해드리면 어르신들께서 자식도 손주도 해주지 않는 것을 이렇게 예쁘고 멋진 학생들이 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친손주가 생긴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과 고맙다고 입에 사탕을 물려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제가 어르신의 양말을 벗겨드리고 족욕기에 발을 담그게 하면 선생님에게 미안하다고 본인이 하겠다고 하시면서, 선생님이 이렇게 해주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밝게 웃으시기도 하십니다.
이런 말씀과 행동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에게는 조금이고 많은 힘이 필요 없는 일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조금의 행복과 기쁨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크나큰 기쁨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우리는 매우 놀랍고 기뻤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매월 1~2회 이상 꾸준히 복지관과 경로당에 방문하여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계속하면서 치매 없는 그날까지 희망과 사랑을 주 는 치매파트너로서 치매 예방과 치매 인식 개선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