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미의 보석상자] (19)
지수-디올·디올 뷰티·까르띠에
제니-샤넬·캘빈 클라인·헤라·젠틀 몬스터
로제-생 로랑·생로랑 뷰티·티파니
리사-셀린느·불가리·맥·시바스리갈
전 멤버가 콧대 높은 명품브랜드 간판으로

‘인간 샤넬’, ‘인간 디올’이라고 불리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지수. /사진=제니, 지수 인스타그램
‘인간 샤넬’, ‘인간 디올’이라고 불리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지수. /사진=제니, 지수 인스타그램

2021년 영국 더 타임스는 세계를 정복한 대표 한류 중 하나로 블랙핑크를 꼽았다.

블랙핑크는 지수, 제니, 리사, 로제 4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다국적 아이돌 그룹. 미국 피플지는 2022년 3월, 오늘날 음악산업을 변화시키는 여성 15인에 블랙핑크를 선정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카디비,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함께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가 유일했다.

2022년 6월 미국'롤링 스톤스'지 표지를 장식한 블랙핑크./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2022년 6월 미국 '롤링 스톤스'지 표지를 장식한 블랙핑크./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세계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 그룹답게 'BLACKPINK'라는 이름부터 의미심장하다.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를 ‘블랙’으로 부정하는 의미를 덧붙여 지은 그룹 명이다. ‘예쁘게만 보지 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반전의 그룹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노래와 블랙핑크만의 강렬하고 쎈 힙합 비트 느낌의 곡들을 섞어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4명의 멤버는 언제나 당당하다. 내·외면의 강인한 자아를 표현하듯 하는 걸크러시를 발산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무수한 기록을 깨고 또 깨는 걸크러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깨고, 또 깨는 걸크러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깨고, 또 깨는 걸크러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 조회수다.

한국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Most viewed music videos by Korean artists) 중 가장 많은 누적 조회수 1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무려 44억회다. 2위가 바로 블랙핑크의 곡이다. '뚜두뚜두'로 19억회의 조회수(2022년 7월 3일자로 돌파)를 올렸다. 이만해도 대단한데, 3위 역시 블랙핑크의 '킬디스러브'가 16억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4위는 15억뷰를 기록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뒤를 잇고 있다.

2022년 7월 3일, 뚜두뚜두가 조회수 19억뷰를 돌파했다.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2022년 7월 3일, 뚜두뚜두가 조회수 19억뷰를 돌파했다.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5위 안에 2개의 곡을 진입시킨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면서도 블랙핑크는 만족하지 않는다. 10위 안에 2개의 곡이 더 올라 있다. 거기에 11위와 14위에 오른 블랙핑크의 ‘하우유라이크댓’은 공식 M/V와 DANCE PERFORMANCE VIDEO를 합치면 유튜브에서 약 22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6월말을 기준으로 전세계 인구수는 약 79억 명(79억 569만 명). 전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해당 영상을 본 셈이다. 블랙핑크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나는 대목이다.

멤버 전원이 유수의 명품 브랜드 뮤즈이자 엠버서더로 활동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사진=나무위키
멤버 전원이 유수의 명품 브랜드 뮤즈이자 엠버서더로 활동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사진=나무위키

그런 블랙핑크가 명품업계까지 쥐락펴락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멤버 전원이 각기 유수의 명품 브랜드 뮤즈이자 엠버서더로 활동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지수는 디올, 디올 뷰티, 까르띠에. 제니는 샤넬, 캘빈 클라인, 헤라, 젠틀 몬스터. 로제는 생 로랑, 생로랑 뷰티, 티파니. 리사는 셀린느, 불가리, 맥, 시바스리갈 등···.

멤버 모두가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엠버서더 및 뮤즈로 활동 중이다. 이렇게 각각의 멤버가 명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최초이자, 유일무이하다.

더욱이 글로벌 엠버서더는 과거 국내시장 혹은 중국·아시아권에 국한되었던 지역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역할이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아시아권을 넘어, 전세계에서 명품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한 것이다.

블랙핑크가 이처럼 명품 마케팅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뭘까.

20대의 블랙핑크 멤버들은 명품 브랜드의 주 고객층으로 부상한 MZ 세대를 사로잡았다. 젊은 고객층에게 블랙핑크는 '패션 워너비'다. SNS를 타고 삽시간에 전달되는 블랙핑크의 어머어마한 파급력은 즉각적인 매출로 이어지며 명품 브랜드의 콧대를 더욱 높이는 간판 얼굴이 됐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K-컬처의 영향력이 전세계권으로 확대된 측면도 있다. 그래서 이들을 향해선 명품 업계 외에 다른 업종의 세계적 기업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가히 세계 명품업계를 '씹어 먹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블랙핑크. 이들이 과연 어디까지 약진할지 궁금해진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인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 샤넬, 티파니, 불가리를 차례대로 집중 조명한다.

다음 편에 지수의 까르띠에가 이어진다. <계속>

유튜브 누적조회수 1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무려 44억회다. 2위가 블랙핑크의 곡, '뚜두뚜두'로 19억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7월 3일자로 19억뷰를 돌파했다.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 누적조회수 1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무려 44억회다. 2위가 블랙핑크의 곡, '뚜두뚜두'로 19억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7월 3일자로 19억뷰를 돌파했다. /사진=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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