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반대 여론이 형성된 것에 대해 "용산이냐, 광화문이냐라는 장소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저희가 청와대를 나와야 하는 이유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많은 대통령분들이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제왕적 대통령제, 장벽 안에 가로막힌 불통으로 국민들과 함께 소통을 하지 못했던 부분을 역대 모든 대통령들께서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그 장벽을 넘어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저희 당과 타당을 합쳐서 역대 최대 득표수를 주셨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국가의 의무와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안보 공백이 없다"며 "오히려 더 국방부 청사로 저희가 들어가는 것을 국민들께서, 저희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통합과 소통의 의지뿐만 아니라 안보에 있어서도 더 확실하고 안보 강국으로 든든한 외교안보를 펼칠 것을 국민들이 믿고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선 "이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제 늦은 밤까지 윤 당선인은 ICBM과 관련해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김성한 간사 등 인수위원들과 상황 점검을 했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윤 당선인과 시 주석 간 통화에 대해선 "당선 축하 인사를 계기로 (통화가) 마련됐다.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기본 원칙, 그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중관계가 협력적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변인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선출을 축하드린다. 그간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리 사회 약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신속 (손실) 보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저희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윤 당선인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한 언론의 '청와대 벙커 대신 비상용 국가지도통신차량을 쓰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외교안보 문제가 또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문제고 마치 생중계 되듯이 저희의 논의 사항을 발표해 드리는 것도 온당치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가 5월 10일에 집무를 시작할 때쯤이면 어떻게 확실하게 벙커도 안배할 수 있을지 전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